필리핀에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다.
그리고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45년동안 변모와 진화를 거듭하여
미국 본토에서도 새벽 4:30에 줄서야 하는 진정한 맛집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우리가 잘 아는 커피빈, 스매시버거 등을 인수한 이 기업.
글로벌 아시아 패스트푸드를 이끌고 있는 졸리비는
어떻게 필리핀의 작은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지금의 글로벌 공룡이 되었을까.

wiki
우선 그 창업자부터 이야기해보자.
졸리비의 창업자는 Tony Tan Caktiong 으로
필리핀의 5번째 부호며, 재산은 약 32억 달러(약 4조 5천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wiki
그의 첫 장사는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팔다가 사람들이 끼니를 찾는 것을 보고 나중에는 햄버거도 함께 팔기 시작했다.
그런다가 눈에 띄는 변화를 목격한다.
아이스크림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보다 패스트 푸드를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것이다.
그때부터 토니는 졸리비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과감하게 전환시켰다.
그렇게 프랜차이즈로 1979년에 마닐라에 첫매장을 연 졸리비는
1981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의 필리핀 상륙 소식을 듣게 된다.
상상을 해보자.
전 세계적으로 50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 기업 맥도날드와
필리핀에서 고작 3년 밖에 안된, 신생기업 졸리비.
맥도날드가 도래하자 주변에서는 앞다투어 토니에게 졸리비를 맥도날드에 팔고,
더이상의 위험부담을 지지 말라고 간곡한 조언을 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미국으로 가서 맥도날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를 이기기 위해 졸리비의 메뉴는 어떠해야 하는지,
필리핀 사람들의 식문화에 정말로 딱 들어맞는 패스트푸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맥도날드의 약점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서 매각은 커녕 맥도날드와의 정면 승부를 다짐하며, 다양한 생존 전략을 시도한다.
게임 자체가 성립되지않을 것만 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이렇게 시작되게 된다.

https://wolfoffranchises.com/jollibee-vs-mcdonalds/
이 싸움의 결과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다윗인 졸리비가 골리앗 맥도날드를 쓰려뜨리는 이변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어떻게 이 이변이 가능했을까?
졸리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새웠다.
맥도날드 앞에 선, 작은 졸리비는 필리핀 사람들의 입맛을 까다롭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필리핀 사람들이 패스트 푸드에 기대하는 입맛은 초딩입맛이었다.
이를 그대로 승화시킨 졸리비의 패스트푸드는 소스를 달달함으로 무장하고,
밥과 패스트푸드를 조화시켜
현지의 입맛을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아 두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에는 없는 '필리핀 현지 기업'이라는 각인을 통해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였고,
멀리 떨어진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와 비교되는
초고속 메뉴 개발을 통해
순간순간 사람들의 입맛에 대응했다.
그 결과, 40년이 지난 지금, 졸리비는 필리핀에서
맥도날드보다 2배 많은 매장 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필리핀에 발붙이려고 한 다른 패스트푸드 경쟁업체도 사들이며,
명실상부한 필리핀의 거대기업이 되었다.
또한 졸리비는 미국 본토 진출에 성공했다.
필리핀 기업이라는 것을 약점이 아닌 하나의 전략적 자산으로 이용하여
필리핀인이 많이 사는 곳에 그들의 지점을 세웠고,
이 졸리비를 먹기위해 새벽 4:30 부터 매장앞에 줄을 서는 놀라운 광경도 연출했다.
또한 2018년에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Smashburger를 사들였고, 이후에도
coffee bean, 중국의 yongheking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제는 감히 필리핀의 작은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한 인수 합병과 매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졸리비.
현재 전세계에 1,480 매장이 있으며, 졸리비 외에도 레드리본, 그린위치 등
다양한 사업을 점유하고 있다.
졸리비는
필리핀 기업이라는 것이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적진의 심장으로 파고들어 자신만의 노하우로 매장을 늘려나가는
새로운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다.
만약 1981년 맥도날드에 졸리비를 매각하였으면,
지금의 세계무대를 누리는 졸리비라는 필리핀 브랜드는 단언코 나올 수 없었다.
거대기업이 된 졸리비가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성공은 어떻게 거머쥐게 되었는지 짚을 수 있다.
졸리비는 다윗이기에 가능했던 겸손함을 몸에 지니고 살았다.
고객의 입맛 하나하나를 공부하는 자세.
적진의 성공비결을 공부하러 미국에 날아가는 과감함.
이렇게 고객과 시장을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졸리비였기에
지금의 위상이 따라온 것이다.
강자들의 세계,
금수저의 판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작기만한 나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지를 분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의 모습 속에 어떤 저력이 있었는지를 깨닫고자 한다면
방법은 세상과 끈질긴 소통이다.
나를 드러내보고, 세상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귀기울이고,
다시 그 평가를 받아들여 세상을 공부하고,
공부해서 더 나아진 모습을 세상에 비춰보는
이 일련의 순환과정을 되풀이하면
어느새 많이 자라난 나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삶에 필요한 지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루종일 피곤하고, 힘이 없는 이유 (0) | 2025.10.02 |
|---|---|
| 세계 1위 기업이 '사회'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풍선 하나가 수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을까?) (0) | 2025.10.02 |
| 하루 담배 15개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더 해로운 것은?(오늘 당신은 몇명과 인사를 나누셨나요?) (0) | 2025.10.02 |
| 노력이 일으킨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수학 공식 4가지) (0) | 2025.10.02 |
| 과감한 변화를 결심했다면, 그 변화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까?(스포트 이노베이션 랩) (0) | 202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