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너나 잘하세요 (작은 머리를 가진 인간을 보며 한 외계인이...)

blackhorse 2025. 10. 13. 23:14

 

오늘 길을 가다

아주 머리가 작은 새를 보았다.

너무 머리가 작아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험한 세상에 저렇게 작은 머리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나

큰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생존 전략도 짜야하고,

벌레도 잡아야 하고,

때되면 따뜻한 곳으로 방향을 잘 찾아 내려가야 하는데

저 작은 머리로 수많은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안타까워하다가

거울을 보니

불현듯

나의 머리를 스치는 장면이 하나 떠올랐다.

이 작은 머리새를 걱정하는 나를 보며

태양계 밖 저 먼 행성에서

큰 머리에,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는 (세상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외계인이

혀를 끌끌차며 안타까워 한다.

'아휴 저 인간은 저렇게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할까.

80억 인구가 서로 살아가려고 아둥바둥하는 험한 지구에

저 작은 머리를 가지고 어떻게

90년 이상을 생존할 수 있을까'